[게시글]한국소비자보호원의 보고서를 접하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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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게시글]한국소비자보호원의 보고서를 접하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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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보호원의 보고서를 접하며 (2)... 개고기이슈로 이어지는 생각

 

 

혹자는 이 글을 읽고 제가 무엇이든 개고기이슈에 연결시켜 개고기이슈만 가지고 물고 늘어진다고 비평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개고기근절은 국내 동물보호운동의 일차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는  동물보호운동의 시작이지 결코 종착역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여 다른 동물의 보호나 복지를 개고기근절이 된 후에나 시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개고기근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다른 동물의 보호와 복지도 당연히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개고기이슈를 다른 축산동물의 경우와 연관시켜서 해외의 동물권이나 동물복지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개고기근절을 더 어렵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그와 같은 입장에는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과 믿음을 바탕으로, 이번 일도  그동안 개고기이슈 관련하여 국내의 방송언론이 보여준 모습에 비추어 볼 때  이를 개고기이슈와 연관시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1. 상식적으로 생각하여 볼 때, 애완동물로 인하여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을 널리 알리고 그러한 질병으로 인하여 위협받을 수 있는 국민의 보건위생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진정 그 목적이라면  애완동물로 인한 질병감염의 위험과 그로 초래될 수 있는 결과에 대하여서만 알려줄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비중으로 아니, 그 이상의 비중으로 질병의 예방책과 애완동물을 어떻게 올바르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제공에 주력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2월 환경스페셜에서도 그러하였고,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보고서를 근거로 한  YTN 및 KBS, MBC, SBS  보도도 그러하고 이들 방송언론은 국민들의 애완동물에 대한 위기의식과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그치는 보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2. 가까운 대만만 하여도 방송언론이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에서 동물관련 이슈를 다루어 준다고 합니다.  언론의 역할은 단순히 사실에 근거한 뉴스의 신속한 제공만이 아니라  올바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제공하여야 하며 이에 일정부분 정부나 기업의 방향제시와 이들을 견제하는 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동물 이슈에 있어서 특히 개고기문제에 있어서 유독 우리나라의 방송언론은 우호적이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기회만 있으면 개고기를 홍보하고 합법화만이 최선의 선택인양 여론몰이를 합니다.   더불어 해외의 경우,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 많은 영향력을 지니는 유명연예인들이 앞장서서 동물보호를 외치고 홍보하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은  특히 개고기이슈와 관련되어서는 오히려 자신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말하면 그것이 아주 당당한 일이고 큰 자랑거리라도 되듯이 말하는 것을 봅니다.  이 또한 방송언론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조장하기에  심지어 소위 애견인이라고 알려진 유명연예인들도 방송언론사의 눈치를 보아서인지 개고기이슈는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보여준 애완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의식하는 오락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이었고 유기동물에 대한 것이나 구조 활동에 대한 것이 다루어진다 하여도 그것은 극히 일부였습니다.   작년 여름 SBS의 추적60분에서는 ‘애견인들도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믿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개고기의 위생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니 국민보건위생을 위하여서라도 개고기를 합법화하고 떳떳하게 먹자’는 주장의 방송을 내 보냈습니다.  더 나아가 개에게 지나치게 사치하고 낭비하는 일부 애견인들의 소비형태를 보여줌으로써 대다수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견인들에 대한 편견과 반감을 형성하고  이러한 반감은 그런 애견인들 꼴 보기 싫어서라도 ‘개고기 합법화에 찬성한다!’ 라는 억하심정식의 반응까지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개고기이슈 관련 게시물의 댓글 내용에서 애견인들에 대한 적대감으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방송프로그램은 애견, 식용견 구분을 모르던 사람들에게조차 마치 식용견종이 따로 있는 것인 양, ‘개고기는 애견이 아니라 식용견을 사용하는 것이다, 차라리 합법화 하여서 애견을 보호하라’는 식의 헛된 생각을 심어주기도 하며 모 애견용품쇼핑몰에서는 애견, 식용견 구분하여 애견을 보호하자며 개고기를 합법화하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4. 지난 2월 환경스페셜에 이어 이번에 방송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이는  먼저 애완동물로 길러지는 동물에 대한 질병감염의 위험을 과장하여 편파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개에 대한 공포감이나 거부, 혐오감을 조성하고  그 다음 단계로 개고기와 국민보건위생을 연결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가 싶은 생각조차 듭니다.   즉, 애완동물에 대하여 일반 국민이 보건위생에 대한 위기의식과 공포감을 갖게 하고, 이로써 개가 국민건강과 보건위생을 해하는 동물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켜 놓은 후에,  이어서 개고기 이슈를 국민보건위생차원의 문제로 유도하는 움직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하여 개고기를 먹던, 먹지 않던 개에 대한 모든 국민들의 공포감을 조성하고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개의 위생관리를 위하여 합법화가 필수적이라는 식의 결론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사전작업이 아닌가 싶은 생각조차 듭니다.   즉,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 개나 고양이로 인하여  자신과 가족의 건강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 동물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며  애완동물=질병이라는 공식을 강조하는 방송언론의 보도는  개나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존의 부정적인 생각을 더 악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동물에 대한 측은지심에서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막상 자신과 가족에 대한 건강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게 되면 십중팔구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5. 글로벌시대의 진정한 언론이라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개고기의 위생관리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만이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도 손상하고 있는 개고기를 하루 속히 불법화하여 국민의 보건위생 안전도 도모하고 국가의 이미지도 향상시키자고 여론을 몰아야 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보여주는 방송언론의 모습은  방송언론사들이 앞장서서 애완동물을 질병덩어리로 보도하고,  국민보건위생을 논하며 현재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개고기도 축산물로 허용하여 위생도축, 위생관리를 하자고 나섭니다.  오히려 개고기영업소를 방송에서 직간접으로 홍보하며 개고기를 합법화하자고 합니다.   이는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왜  방송언론에서 무엇을 얻고자 이렇게  애완동물=질병, 개고기합법화를 외치는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방송언론의 보도내용을 결정하는  윗 사람들이 모두 다 동물을 지극히 혐오하고,  개고기는 즐겨 먹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외부에서 보아서는  알 수 없는 그들만의 모종의 동기나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6. 어찌 되었든 방송언론의 이러한 모습은  개고기근절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는 동물단체나 개인들에게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정부도 언론으로 조성되는 여론에 못이기는 척 국민보건위생을 위한 것이라는 명목 하에 그 실질적인 합법화를 용인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심지어 일부 동물단체들조차도 아직 사회적으로 ‘때’가 아니라며 개고기이슈를 언급하지 말자고 하기도 하고,  또 개의 도살을  다른 축산동물의 경우와 함께 그 사육환경의 개선과 도축방법을 동물복지차원에서 접근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으므로 더 우려가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 어느 동물단체도 개고기합법화를 의도하거나  지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음으로써  정부는 동물단체도 동의한 일이라고 내세우며 보건위생과 동물복지를 위한 것이라며 개고기를 실질적으로 합법화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일단 그렇게 확정이 되고 나면  그 후에 아무리 그게 아니라고  외쳐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 됩니다.   이에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일부 동물단체들의 묵인, 또는 심지어 공조 하에 정부가 방송언론에서 조장한 여론에 힘입어 실질적으로 개고기를 합법화시키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7. 오늘 날 세계적인 추세는 육류소비의 감소입니다.  각 개인마다 이유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몸과 마음의 총체적인 건강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또  공장식 축산업에 있어서의 동물의 고통에 대한 고려를 차치하더라도, 인간의 생존을 위한 환경보호와 보존차원에서도 육류소비를 감소하여 축산동물의 사육 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존의 육류소비도 줄여가는 오늘 날, 세계적으로 또 국내에서도 그 식용행위에 대한 합의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개’라는 동물까지 잡아서 합법적인 육류로 유통하자고 하는 것은 결코 그 누구를 위하여서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일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는 그 업종을 산업화하여 영리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소수를 위한 것이 될 뿐이며 그들 역시 그것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 식문화이어서 또는 개고기가 인류의 식생활을 구제할 수 있는 대체식품이어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8. 과거에 일부 계층에서 돈이 없어서, 또는 그릇된 믿음에 의하여, 무슨 이유로 먹던 간에 앞에 드러내놓고 먹지 않던 개고기가 언제부터인가  마치 개고기를 먹는다고 밝히는 것이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일로 둔갑하여 버렸습니다.  과연 언제부터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88서울 올림픽을 전후하여 세계인의 기준에 맞추고자 강제로 보신탕 추방을 강행한 정부 탓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시 정부에서 자발적으로 진정 개고기근절의 의지가 있어서 실제로 그 근절을 위하여 노력한 것이었다면  오늘 날  동물단체들의 일차적 목표에서 개고기근절은 논할 필요도 없는 일이 되었을 겁니다.    차라리 정부가 억지로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오히려 음식쓰레기 처리를 고민하여야 하는 사회에서 개고기는 이미 오래 전에 저절로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타의에 의하여 눈앞에서 감추는 것을 목표로 하여 억지로 시행된 정부의 보신탕 추방 정책의 부작용은  결국   개고기업에 영리 이해관계가 있는 소수의 치밀한 계산과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을 지닌 정치가,  서구의  비판이라면 무엇이든 모종의 열등의식을 가지고 대하며 그릇된 민족감정을 내세우는 사람들과 이를 선동하고 옹호하여 온 방송언론에 의하여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되어 일부에서는 개고기산업화를 주장하는 시점에까지 이르게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9. 이제 개고기합법화를 이루어 경쟁력을 잃게 되는 영세업자들이 사장되고 나면 자본력 있는 일부 소수만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고 그들은 그러한 영리목적에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세계일보에 소개된 개고기인터넷 쇼핑몰인 우리미트 창립자 스스로도 말하기를  개고기사업에 뛰어 든 이유가 대기업에서는 기업이미지 때문에 개고기사업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것이 미개척사업으로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하여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고기가 자랑스러운 식문화이거나 또는  대대손손 이어 내려가야 하는 전통이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업차원의 결정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개고기는  글로벌시대를 앞장 서가야 하는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위하여서도 하루속히 청산하여야 하는,  과거 일부에서 행하여진  식습관일 뿐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0. 정부에서 개고기를 식용하는 일부 국민의 보건위생이  걱정되고 진정 국익신장을 위하고 모든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아예 개고기 식용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개고기로 초래되는 여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동물단체에서 또는 뜻있는 개인 활동가들이 도와야만 합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단 합법화가 된 후에는  그 위생관리 준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를 다시 불법으로 되돌리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이 될 것이며,  실제로 얼마 전의 ‘만두파동’에서도 보았듯이  기존에 합법적으로 생산되는 식품에 대한 위생관리규제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우리 현실에서 개고기든 무엇이든 그것이 합법화가 된다 하여 그 위생관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만일에 합법화로 개고기의 위생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가정을 한다고 하여도,  개고기식용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국민의 정신건강을 해하는 일인 것입니다!




게시자 : 이수산


게시일자 : 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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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번호 : w08-586


제목 : [게시글]한국소비자보호원의 보고서를 접하며 (2)


형식 : 구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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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보호원의 보고서를 접하며 (2)... 개고기이슈로 이어지는 생각

 

 

혹자는 이 글을 읽고 제가 무엇이든 개고기이슈에 연결시켜 개고기이슈만 가지고 물고 늘어진다고 비평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개고기근절은 국내 동물보호운동의 일차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는  동물보호운동의 시작이지 결코 종착역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여 다른 동물의 보호나 복지를 개고기근절이 된 후에나 시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개고기근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다른 동물의 보호와 복지도 당연히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개고기이슈를 다른 축산동물의 경우와 연관시켜서 해외의 동물권이나 동물복지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개고기근절을 더 어렵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그와 같은 입장에는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과 믿음을 바탕으로, 이번 일도  그동안 개고기이슈 관련하여 국내의 방송언론이 보여준 모습에 비추어 볼 때  이를 개고기이슈와 연관시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1. 상식적으로 생각하여 볼 때, 애완동물로 인하여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을 널리 알리고 그러한 질병으로 인하여 위협받을 수 있는 국민의 보건위생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진정 그 목적이라면  애완동물로 인한 질병감염의 위험과 그로 초래될 수 있는 결과에 대하여서만 알려줄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비중으로 아니, 그 이상의 비중으로 질병의 예방책과 애완동물을 어떻게 올바르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제공에 주력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2월 환경스페셜에서도 그러하였고,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보고서를 근거로 한  YTN 및 KBS, MBC, SBS  보도도 그러하고 이들 방송언론은 국민들의 애완동물에 대한 위기의식과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그치는 보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2. 가까운 대만만 하여도 방송언론이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에서 동물관련 이슈를 다루어 준다고 합니다.  언론의 역할은 단순히 사실에 근거한 뉴스의 신속한 제공만이 아니라  올바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제공하여야 하며 이에 일정부분 정부나 기업의 방향제시와 이들을 견제하는 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동물 이슈에 있어서 특히 개고기문제에 있어서 유독 우리나라의 방송언론은 우호적이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기회만 있으면 개고기를 홍보하고 합법화만이 최선의 선택인양 여론몰이를 합니다.   더불어 해외의 경우,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 많은 영향력을 지니는 유명연예인들이 앞장서서 동물보호를 외치고 홍보하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은  특히 개고기이슈와 관련되어서는 오히려 자신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말하면 그것이 아주 당당한 일이고 큰 자랑거리라도 되듯이 말하는 것을 봅니다.  이 또한 방송언론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조장하기에  심지어 소위 애견인이라고 알려진 유명연예인들도 방송언론사의 눈치를 보아서인지 개고기이슈는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보여준 애완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의식하는 오락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이었고 유기동물에 대한 것이나 구조 활동에 대한 것이 다루어진다 하여도 그것은 극히 일부였습니다.   작년 여름 SBS의 추적60분에서는 ‘애견인들도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믿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개고기의 위생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니 국민보건위생을 위하여서라도 개고기를 합법화하고 떳떳하게 먹자’는 주장의 방송을 내 보냈습니다.  더 나아가 개에게 지나치게 사치하고 낭비하는 일부 애견인들의 소비형태를 보여줌으로써 대다수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견인들에 대한 편견과 반감을 형성하고  이러한 반감은 그런 애견인들 꼴 보기 싫어서라도 ‘개고기 합법화에 찬성한다!’ 라는 억하심정식의 반응까지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개고기이슈 관련 게시물의 댓글 내용에서 애견인들에 대한 적대감으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방송프로그램은 애견, 식용견 구분을 모르던 사람들에게조차 마치 식용견종이 따로 있는 것인 양, ‘개고기는 애견이 아니라 식용견을 사용하는 것이다, 차라리 합법화 하여서 애견을 보호하라’는 식의 헛된 생각을 심어주기도 하며 모 애견용품쇼핑몰에서는 애견, 식용견 구분하여 애견을 보호하자며 개고기를 합법화하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4. 지난 2월 환경스페셜에 이어 이번에 방송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이는  먼저 애완동물로 길러지는 동물에 대한 질병감염의 위험을 과장하여 편파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개에 대한 공포감이나 거부, 혐오감을 조성하고  그 다음 단계로 개고기와 국민보건위생을 연결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가 싶은 생각조차 듭니다.   즉, 애완동물에 대하여 일반 국민이 보건위생에 대한 위기의식과 공포감을 갖게 하고, 이로써 개가 국민건강과 보건위생을 해하는 동물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켜 놓은 후에,  이어서 개고기 이슈를 국민보건위생차원의 문제로 유도하는 움직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하여 개고기를 먹던, 먹지 않던 개에 대한 모든 국민들의 공포감을 조성하고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개의 위생관리를 위하여 합법화가 필수적이라는 식의 결론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사전작업이 아닌가 싶은 생각조차 듭니다.   즉,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 개나 고양이로 인하여  자신과 가족의 건강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 동물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며  애완동물=질병이라는 공식을 강조하는 방송언론의 보도는  개나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존의 부정적인 생각을 더 악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동물에 대한 측은지심에서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막상 자신과 가족에 대한 건강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게 되면 십중팔구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5. 글로벌시대의 진정한 언론이라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개고기의 위생관리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만이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도 손상하고 있는 개고기를 하루 속히 불법화하여 국민의 보건위생 안전도 도모하고 국가의 이미지도 향상시키자고 여론을 몰아야 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보여주는 방송언론의 모습은  방송언론사들이 앞장서서 애완동물을 질병덩어리로 보도하고,  국민보건위생을 논하며 현재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개고기도 축산물로 허용하여 위생도축, 위생관리를 하자고 나섭니다.  오히려 개고기영업소를 방송에서 직간접으로 홍보하며 개고기를 합법화하자고 합니다.   이는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왜  방송언론에서 무엇을 얻고자 이렇게  애완동물=질병, 개고기합법화를 외치는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방송언론의 보도내용을 결정하는  윗 사람들이 모두 다 동물을 지극히 혐오하고,  개고기는 즐겨 먹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외부에서 보아서는  알 수 없는 그들만의 모종의 동기나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6. 어찌 되었든 방송언론의 이러한 모습은  개고기근절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는 동물단체나 개인들에게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정부도 언론으로 조성되는 여론에 못이기는 척 국민보건위생을 위한 것이라는 명목 하에 그 실질적인 합법화를 용인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심지어 일부 동물단체들조차도 아직 사회적으로 ‘때’가 아니라며 개고기이슈를 언급하지 말자고 하기도 하고,  또 개의 도살을  다른 축산동물의 경우와 함께 그 사육환경의 개선과 도축방법을 동물복지차원에서 접근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으므로 더 우려가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 어느 동물단체도 개고기합법화를 의도하거나  지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음으로써  정부는 동물단체도 동의한 일이라고 내세우며 보건위생과 동물복지를 위한 것이라며 개고기를 실질적으로 합법화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일단 그렇게 확정이 되고 나면  그 후에 아무리 그게 아니라고  외쳐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 됩니다.   이에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일부 동물단체들의 묵인, 또는 심지어 공조 하에 정부가 방송언론에서 조장한 여론에 힘입어 실질적으로 개고기를 합법화시키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7. 오늘 날 세계적인 추세는 육류소비의 감소입니다.  각 개인마다 이유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몸과 마음의 총체적인 건강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또  공장식 축산업에 있어서의 동물의 고통에 대한 고려를 차치하더라도, 인간의 생존을 위한 환경보호와 보존차원에서도 육류소비를 감소하여 축산동물의 사육 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존의 육류소비도 줄여가는 오늘 날, 세계적으로 또 국내에서도 그 식용행위에 대한 합의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개’라는 동물까지 잡아서 합법적인 육류로 유통하자고 하는 것은 결코 그 누구를 위하여서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일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는 그 업종을 산업화하여 영리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소수를 위한 것이 될 뿐이며 그들 역시 그것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 식문화이어서 또는 개고기가 인류의 식생활을 구제할 수 있는 대체식품이어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8. 과거에 일부 계층에서 돈이 없어서, 또는 그릇된 믿음에 의하여, 무슨 이유로 먹던 간에 앞에 드러내놓고 먹지 않던 개고기가 언제부터인가  마치 개고기를 먹는다고 밝히는 것이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일로 둔갑하여 버렸습니다.  과연 언제부터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88서울 올림픽을 전후하여 세계인의 기준에 맞추고자 강제로 보신탕 추방을 강행한 정부 탓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시 정부에서 자발적으로 진정 개고기근절의 의지가 있어서 실제로 그 근절을 위하여 노력한 것이었다면  오늘 날  동물단체들의 일차적 목표에서 개고기근절은 논할 필요도 없는 일이 되었을 겁니다.    차라리 정부가 억지로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오히려 음식쓰레기 처리를 고민하여야 하는 사회에서 개고기는 이미 오래 전에 저절로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타의에 의하여 눈앞에서 감추는 것을 목표로 하여 억지로 시행된 정부의 보신탕 추방 정책의 부작용은  결국   개고기업에 영리 이해관계가 있는 소수의 치밀한 계산과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을 지닌 정치가,  서구의  비판이라면 무엇이든 모종의 열등의식을 가지고 대하며 그릇된 민족감정을 내세우는 사람들과 이를 선동하고 옹호하여 온 방송언론에 의하여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되어 일부에서는 개고기산업화를 주장하는 시점에까지 이르게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9. 이제 개고기합법화를 이루어 경쟁력을 잃게 되는 영세업자들이 사장되고 나면 자본력 있는 일부 소수만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고 그들은 그러한 영리목적에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세계일보에 소개된 개고기인터넷 쇼핑몰인 우리미트 창립자 스스로도 말하기를  개고기사업에 뛰어 든 이유가 대기업에서는 기업이미지 때문에 개고기사업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것이 미개척사업으로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하여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고기가 자랑스러운 식문화이거나 또는  대대손손 이어 내려가야 하는 전통이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업차원의 결정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개고기는  글로벌시대를 앞장 서가야 하는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위하여서도 하루속히 청산하여야 하는,  과거 일부에서 행하여진  식습관일 뿐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0. 정부에서 개고기를 식용하는 일부 국민의 보건위생이  걱정되고 진정 국익신장을 위하고 모든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아예 개고기 식용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개고기로 초래되는 여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동물단체에서 또는 뜻있는 개인 활동가들이 도와야만 합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단 합법화가 된 후에는  그 위생관리 준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를 다시 불법으로 되돌리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이 될 것이며,  실제로 얼마 전의 ‘만두파동’에서도 보았듯이  기존에 합법적으로 생산되는 식품에 대한 위생관리규제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우리 현실에서 개고기든 무엇이든 그것이 합법화가 된다 하여 그 위생관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만일에 합법화로 개고기의 위생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가정을 한다고 하여도,  개고기식용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국민의 정신건강을 해하는 일인 것입니다!




게시자 : 이수산


게시일자 : 200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