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조직 변화와 새로운 도전

2010 동물보호명예감시관 교육 [사진그림류]

동물보호명예감시관 교육 (2010년)

카라가 창립 초기 자원봉사자들의 구조 및 캠페인 모임에서 점차 더 조직적인 동물보호시민단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한 활동 전략 중 하나는 교육이었다.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복지와 권리를 대변하고 다른 동물과의 공생을 위한 사회구조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카라가, 캠페인에 주력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2012, 임순례 대표와 이사진들은 시민들의 인식개선이 변화의 핵심 선결 조건이며, 카라의 내적 역량과 자원을 살펴볼 때 교육과 캠페인을 통하여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카라 동물보호교육센터의 건립을 결의하게 되었다.

그렇게 카라에는 교육 담당 활동가가 새로 합류하게 되었고, 이사들과 시민운동계의 여러 중진을 포함하는 교육센터 추진단이 꾸려졌다. 카라는 우선 동물보호의식의 내용을 안내할 수 있는 교과서 동물 아는 만큼 보인다를 펴냈고, 2012년 가을의 시범교육을 기점으로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풀뿌리 동물보호교육에 함께 나설 시민들을 모으는 동물보호교육 강사 양성 워크숍을 실시하여 수십 명의 강사와 함께 교육운동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20148, 입양카페, 동물병원, 도서관, 교육장이 포함된 카라 더불어숨 센터2년여의 준비 끝에 서울 마포구에 개관하였다. 이는 교육 및 캠페인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인식 전환을 동력으로 삼아 우리 사회의 생명존중 인프라를 만들고 확장해 가고자 하는 카라의 활동 계획의 일환이었으며, 더불어숨 센터는 동물보호교육, 연구 및 네트워킹의 허브로서 기능하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여러 시민을 만나는 기반이 되어주었다.

카라의 교육은 사람들이 다른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현장의 소통을 통하여 인식의 변화와 실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풀뿌리 동물보호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새 세대의 생명감수성을 기름으로써 우리 사회의 공존능력과 회복적 상생 능력을 키우고자 했다. 이를 위해 교육 콘텐츠 개발뿐 아니라, 충분한 강사진을 확보하고 다양한 교육사례를 창출함으로써 동물보호교육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2015년부터 강동구청, 관악구청, 서울시교육청 등의 공공기관 및 인천대교 사회공헌팀과 함께 협력 동물보호교육을 진행하는 등 민관과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를 '차별'의 이유가 아닌, '이해와 존중'의 이유로 제시하는 동물보호교육은, 동물이라는 타자에 대해 앎으로써 그들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고, 공존을 위한 책임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에, 그 효과가 기대되는 핵심적 인성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동물을 직접 만나기 힘든 현대인들이지만, 동물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고 반려 생활을 통해 감정적 유대를 나누며, 이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소비시장을 형성하는 지금의 특성을 생각할 때, 우리에게 내재된 생명으로서의 자연스러운 유대감이 과도하게 인간 중심적인 애정이나 비윤리적 착취에 동참하는 잘못된 소비로 흐르지 않도록 안내하는 것은 동물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지구환경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간 자신을 위해 중요하다.

카라가 생각하는 동물보호교육이란, 동물이 고유한 삶의 욕구와 지각력을 가진 존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사람이 동물과 원활한 공존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인식, 가치, 태도를 형성하고,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실천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카라는 우리 사회에서 동물보호의식이 주류로 자리 잡도록 함으로써 동물복지의 실질적 증진을 이루고자 하며, 이를 위해 체계적인 동물보호교육을 진행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바람직한 동물보호교육은 그 목적과 내용 및 수행방식에서 동물의 복지를 최대한 고려하고, 동물의 욕구가 사람에 의해 받는 방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기에, 동물보호교육 또는 생태교육이라는 핑계로 만지기위주의 저급한 체험을 종용하는 잘못된 활동으로부터 시민들의 관심을 돌리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카라의 교육은 앞으로도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 ‘동물보호동아리 지원사업등 풀뿌리 동물보호교육 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2017년에 진행된 5세 유아 대상 동물보호교육 프로그램’, ‘동물친화적 학교 매뉴얼사업과 같은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제공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교육을 통해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카라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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